[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신박한 게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인디게임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늘어나는 투자금액과 수익을 바탕으로 신박하면서도 높은 퀄리티의 신작을 개발하는 게임사도 많아지는 추세다. 상품성을 확인한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개발 자회사와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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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게임 시장 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사진은 오는 29일 개최되는 버닝피버2024 대표 이미지./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
21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한 인디게임 수는 2013년 224개에서 2022년 5990개로 폭증했다. 유저들이 성숙해지면서 새로운 게임성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인디게임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발굴 중이다. S2K(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도 자회사와 플랫폼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산하 개발사 렐루게임즈를 앞세워 AI 게임 선점에 나섰다. 렐루게임즈는 크래프톤의 산하 개발사로, 지난해 6월 딥러닝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기 위한 '스페셜프로젝트2' 관련 자산과 인력을 양도받으며 탄생했다.
렐루게임즈는 AI를 기반으로 제작한 신선한 게임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기반 채팅 추리게임 ‘언커버더 스모킹건’과 AI 음성인식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은 출시 직후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흥행에 성공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렐루게임즈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서 2관왕을 차지했다. '언커버더 스모킹건'은 '굿게임상'을, 렐루게임즈는 '스타트업 기업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마법소녀는 지스타서 재치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기스타로 발돋움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인디게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션드라이브는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개발사로 지난해 카카오게임에 편입됐다.
오션드라이브는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를 포함해 △탑 뷰 액션 코옵 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리브랜딩 한 '섹션13'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의 미들코어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션드라이브 신작을 바탕으로 ‘투 트랙’ 전략에 나선다. AAA급 게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채로운 신작 출시로 광범위한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해외 유저들 사로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오션드라이브는 올해 게임서컴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 저변을 확대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체적으로 인디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스토브를 통해 인디게임 지흥을 촉진시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국내 인디 게임사들의 창작 활동을 돕고, 해외 진출을 지원 중이다. 해외 인디 게임의 한글화도 진행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코드네임 봄'과 '아키타입 블루'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스토브 인디'에는 현재 46개국 개발사의 2000여 개 작품이 유통되고 있다.
아울러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피버'와 같은 게임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개최되는 버닝피버는 스마일게이트퓨처랩재단이 국내 인디게임 개발 환경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 버닝피버에는 총 83개 팀이 참가하며 전시회나 어워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개발팀도 다수 포함됐다.
게임사들의 인디게임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인디게임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많은 게임사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현 시점 인디게임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신규 장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인디게임 수요가 증가하고 상품성과 사업성을 확인한 다수의 게임사들이 투자를 진행하며 인력과 자금 여유를 가진 개발사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인디게임이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성공 사례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사이즈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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