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불리는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놓고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은 것을 두고 "온누리 상품권은 되어도 지역화폐는 안된다고 죽어라 우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대강당에서 열린 당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상인도 알겠지만 온누리 상품권은 지역 제한도 없고 매우 불편한 데다가, 사용처가 동네 골목으로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동네 골목을 따뜻하게 하는 데 크게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난 지역화폐를 통해 돈이 지역에서 한 번은 돌고 다른 곳으로 가게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화폐 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다"며 "현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계속 줄이고 있는데 온누리 상품권 예산을 지역화폐로 하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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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4.11.21./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 문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때 다른 나라는 거의 다 무상 지원을 많이 해줬는데 우리나라는 다 대출을 해줬다"며 "코로나를 극복하는 모든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지 않고 다 서민들이나 자영업자에게 다 떠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나라는 국가 부채가 늘고 가계 부채가 크게 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만 국가 부채는 그대로이고 가계 부채만 잔뜩 늘었다"며 "정부의 역할은 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가 살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수원 시내 전통시장인 뭇골시장과 영동시장을 잇달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의 뭇골시장 방문에는 '포스트 이재명'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동행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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