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총판 A사와 3년간 300억원 규모 트랙터 판매 계약 체결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동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업계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트랙터 등 농기계를 본격 판매한다.

대동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농기계를 수입 판매하는 총판 A사와 3년간 300억 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광역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 20일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농기계 광역 총판 계약식에서 올렉산더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상원의원(왼쪽)과 권기재 대동 그룹경영실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동 제공


대동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남부 최대도시 오데사의 국회의원이자 개발청 감독위원을 맡고 있는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비롯한 현지 주요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 결과 올해 6월 A사와 현지 시장 테스트 목적으로 대동의 100~140마력대 PX/HX트랙터 10대를 공급하는 시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8월에는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 포함한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동을 방문해 재건 사업에 대한 1차 논의를 진행했다. 10월에는 트랙터가 우크라이나 농민에게 공급했고, 대동 엔지니어가 직접 현지에서 A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서비스 기술 교육까지 완료했다. 

제품의 뛰어난 성능과 품질, 다양한 농기계 라인업, 체계적인 부품·서비스 대응 측면에 높은 평가를 얻으면서 이번에 1차적으로 300억 원 규모의 트랙터 광역 총판 계약을 본격 체결했다.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비롯해 A사의 주요 인사 등 8명은 18일부터 20일까지 대동서울사무소, 생산 공장 및 연구소를 비롯한 주요 시설을 방문해 제품과 주요 기술 그리고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 등을 경험했다. 

또 대동 트랙터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 딜러 발굴 육성과 함께 농민들의 농기계 구입 지원을 위한 정부 조달 관련 사항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공급 가능한 추가 물량, 내년도 가격 및 중장기 공급 물량 등을 논의하고 현지 서비스 경쟁력 제고 방안도 협의 했다. 

대동은 올해부터 A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내년 초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하며 이후 사업을 지속 확대해 중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기반으로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권기재 대동 그룹경영실장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풍부한 농기계 유통 경험과 딜러망을 보유한 전문 총판과 파트너쉽을 맺어 빠르게 시장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대동의 해외 신시장 개척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 공략에 필요한 제반 사안들을 차근히 준비해나가 대동의 해외 성장과 우크라니아 농업 재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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