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과 2027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맨시티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을 2년 연장했다"며 2027년 여름까지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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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2027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2024-2025시즌이 끝나면 맨시티와 계약이 끝난다. 맨시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뿐 아니라 유럽 최강팀으로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의 향후 거취를 두고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2년 더 맨유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지난 2016년 7월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로써 총 11년간 맨시티를 이끌어나가게 됐다.
재계약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맨시티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는 동안 놀라운 시간을 경험했기에 팀에 정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나의 목표"라는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무려 18개의 우승컵을 수집해 '우승 먹는 괴물'과 같은 팀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맨시티는 EPL 우승을 5차례 차지했으며,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EPL 역사상 최초로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카라바오컵(리그컵) 4회, FA컵 2회 우승 등으로 잉글랜드 축구를 평정했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2-2023시즌 맨시티에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안겼다. 이 시즌 맨시티는 EPL과 FA컵 우승까지 하며 '유럽 트레블'을 달성,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은 정점을 찍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만 총 490경기를 지휘해 353승을 거둬 72%의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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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2027년까지 2년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
다만, 현재 맨시티의 상황은 좋지 않다. 올 시즌 맨시티는 EPL 1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23(7승 2무 2패)으로 2위에 자리해 있다. 선두권이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선두 리버풀(승점 28, 9승 1무 1패)에 5점 차로 뒤져 간격이 꽤 벌어졌다.
특히 맨시티는 이번 11월 A매치 이전 최근 4경기에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10월 31일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1-2로 패한 것이 연패의 시작이었다. 이후 본머스(1-2 패), 브라이턴(1-2 패)과 EPL 경기에서 내리 졌고, 지난 6일 스포르팅 CP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1-4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맨시티가 공식 경기 4연패를 당한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처음이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수습할 필요가 있었던 맨시티 구단은 '과르디올라 감독 연장 계약' 카드를 뽑아들었다. 공교롭게도 감독 재계약 발표가 연패의 출발이 됐던 토트넘전을 앞두고 이뤄졌다. 맨시티는 오는 24일 토트넘과 EPL 12라운드를 치른다. 계약 연장 선물을 받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토트넘전에서 4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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