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금융지주가 다음 주부터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후보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연말 인사 시즌에 진입한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에선 4대 시중은행장 모두 올해 말 임기만료를 맞으면서 이들의 거취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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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이재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각 사 제공. |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내년도 사업계획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전날 이사회 간담회를 열고 주요 안건에 대해 사전 공유했다.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의 거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박장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그룹 부사장과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 은행장은 현재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한 부정대출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만큼 연임은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부는(부장 김수홍)는 지난 18일 우리은행의 불법 대출과 사후 조치와 관련해 우리은행을 압수수색 했다. 이 과정에서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조 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KB금융은 오는 27일 계열사 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를 결정한다. 금융권 안팎에선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데다가 올해 초 논란이 일었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를 매끄럽게 수습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1분기 9286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리딩뱅크’의 좌를 탈환하며 연임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어난 3조102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은행장은 작년 취임 직후 최대 순이익인 3조4766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3분기에는 1조2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첫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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