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협업해 산출하는 '필라델피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지수'(이하 ASOX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내주 국내 상장된다고 회사 측이 22일 밝혔다.

   
▲ 이정환 미래에셋운용 ETF운용1본부장이 22일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최근 AI와 반도체 투자 붐을 타고 운용업계가 관련 ETF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가운데, 순수하게 미국 AI 반도체 산업에만 투자할 수 있는 ETF로는 유일한 상품으로 출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일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상장한다고 예고했다. 이 ETF가 추종하는 ASOX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이하 SOX 지수)를 선보인 이래 30여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지수다.

AOSX는 SOX 지수에서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중 AI와 관련성이 낮은 시클리컬(경기민감)·레거시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제외하고 AI 시대를 맞아 고속 성장하는 팹리스와 지적재산(IP)·설계자동화툴(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을 골랐다.

지난달 말 기준 ETF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비중이 22.2%로 가장 크고, TSMC(18.9%), 브로드컴(15.6%), ASML(8.6%), AMD(7.0%), 퀄컴(5.4%),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4.5%), Arm홀딩스(4.4%) 램리서치(2.9%)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지수 산출방법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고 상위 1∼3위 종목의 비중은 각각 20%, 17%, 15%, 나머지 종목은 12% 비중 상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장은 "세계 최초의 ASOX 추종 ETF를 투자자들에게 성장성 높은 AI 산업, 반도체 산업에 대한 최종 투자 방안으로 제시하고 싶다"며 "미국 상장 반도체 기업만을 기반으로 해서 AI 반도체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오직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SOX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ETF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인데 나스닥도 국내 반도체 투자자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계속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신규 AI 반도체 ETF의 상장으로 미래에셋운용의 반도체·AI ETF 라인업은 2021년 4월 상장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시작으로 'TIGER TSMC파운드리밸류체인',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TIGER 미국 AI반도체팹리스' 등으로 늘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AI는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며 동시에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윤택한 삶을 위한 노후 자금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운용은 앞으로도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등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해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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