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이니시움 공개…기아, EV9 GT 선봬
제네시스, 별도 부스서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공개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기아가 각각 브랜드 대형 전기 SUV를 앞세워 '2024 LA 오토쇼'에 출격했다. 미국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 의지를 강조하고, 현지 SUV 시장 공략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을 공개하고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소매 판매 기준 4년 연속 연간 판매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로, 글로벌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강화해 갈 대형 SUV 모델이다.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하다.

현대차는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은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LA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지난 27년간의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집약해 탄생시킨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이니시움은 현대차 수소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로, 수소 모빌리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내달 1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4193㎡(1268.38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오닉 9과 이니시움 외에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엘란트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LA 오토쇼'에서'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북미에서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상세한 가격과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1059m2(3204.08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G70, G80, G90, GV60, GV80, GV80 쿠페 등 브랜드 전 라인업을 전시한다. 아울러 'GV60 마그마 콘셉트' 차량 및 '마그마 갤러리' 전시를 통해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 더 뉴 스포티지(북미사양)./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북미에서 고성능 전기차 'The Kia EV9 GT(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의 신규 모델 '더 뉴 스포티지'도 선보였다.

'더 기아 EV9 GT'는 지난해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아온 전동화 대형 SUV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앞서 EV9은 올해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의 우승을 거머쥐며 북미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전동화 3열 SUV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더 기아 EV9 GT는 160kW 급의 전륜 모터와 270kW 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것으로, EV9 GT는 고성능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의 조합으로 역동적인 동력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EV9 GT는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통해 최적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함으로써 균형 잡힌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 더 기아 EV9 GT(북미사양)./사진=기아 제

더 기아 EV9 GT는 2025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향후 국내에 판매될 사양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북미 사양과 일부 상이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EV6'도 함께 선보였다. EV6는 강화된 상품성과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내년 봄 북미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더 뉴 EV6는 기아의 신규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날 기아는 LA 오토쇼에서 미국 내 판매 1위 모델인 스포티지의 새로운 진화도 알렸다. '더 뉴 스포티지'는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과 첨단 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스포티지는 북미시장에 △2.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2025년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는 총 2만 2239㎡(677.29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K4 △K5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 △EV6 △EV9 △콘셉트카 EV9 ADVNTR(어드벤처) △콘셉트카 PV5 WKNDR(위켄더) 등 2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