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년 '강원 동화'를 써내려간 강원FC가 김병지 대표이사와 동행을 이어간다.

김진태 강원FC 구단주(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다목적실에서 열린 '강원 2024년도 성과 및 2025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지 대표의 재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임기가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김 대표의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강원 구단측은 "이번 발표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끈 김병지 대표의 성과를 최대한 예우하고 조기 재계약을 통해 내년 시즌을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 김진태 강원FC 구단주(오른쪽)와 김병지 대표이사. /사진=강원FC 홈페이지


윤정환 감독이 지휘한 강원은 올 시즌 동화같은 일들을 이뤄냈다. 구단 역대 K리그1 최고 순위, 최다 승점, 최다승, 최다 득점 등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슈퍼 루키' 양민혁은 'MVP 후보'가 됐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 토트넘행을 앞두고 있다. 황문기, 이기혁, 양민혁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고 리그에서 저평가된 자원을 영입해 구단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올 시즌 강원은 총관중 16만2503명, 평균 관중 9028명으로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고 홈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입장 수익 36%, 상품화 수익 212%, 스폰서 수익 58%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김진태 구단주는 "역대급 성적으로 행복한 시즌을 만들어주신 김병지 대표와 감독, 선수, 사무국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김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할테니 강원을 통해 도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계약 깜짝 선물을 받은 김병지 대표는 "도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구단주의 전폭적인 신뢰 덕분에 2년 동안 구단 구성원 모두 신나게 일할 수 있었다"며 "올해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강원이 K리그 최고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3일 포항 스틸러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는 강원은 K리그1 3위(18승 7무 12패, 승점 61)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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