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태국 공장 가동 중단 및 직원 1000명 감원 및 이전 예정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동남아 완성차 시장에서 주류를 잡고있던 일본 브랜드들이 중국 기업들에 밀려 판세가 축소되고 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태국에서 생산과 일자리 규모를 줄이고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 일본 닛산자동차 로고./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닛산이 태국 내 2개 중 1공장의 생산을 일부 중단하고 내년 9월까지 2공장으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인해 1공장에서 근무하던 약 1000명의 일자리가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교도 통신도 업계 소식통을 통해 태국 닛산 직원 약 1000명이 2025년까지 가을까지 해고 및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닛산측 대변인은 "1공장은 태국에서 주요 생산 시설로 계속 운영되며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태국 양 공장의 일부 통합을 진행 중이며 문을 닫는 공장은 없다"고 말했으나 일자리 감축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닛산의 최대 생산 중심지로 꼽힌다. 닛산의 태국 1공장과 2공장의 연간 생산 용량은 각각 22만 대, 15만 대 등이다.

하지만 지난해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에 닛산 태국 판매량은 1만4224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9.7% 감소한 수치다.

지금까지 내연기관 중심인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들의 태국 시장 점유율은 90%를 상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점유율은 80% 아래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비야디 등의 중국 브랜드들은 가격경쟁력 중심의 전기차 모델을 통해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비야디는 태국에서 첫 동남아 공장을 완공했다.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의 전기차 자회사 아이온도 첫 해외 공장을 태국에 지었다.

중국 브랜드의 확장으로 인해 일본의 스즈키는 내년 말까지 태국 공장 폐쇠를 결정했다. 혼다도 내년까지 태국 아유타야주의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쁘라찐부리주 공장으로 생산을 통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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