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도움 1개를 올리고 제임스 매디슨이 멀티골을 터뜨린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했다.
토트넘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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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도움으로 골을 터뜨린 매디슨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4-0으로 완파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A매치 휴식기 직전 승격팀 입스위치에 1-2로 패배를 당했던 토트넘은 이날 맨시티전 대승으로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토트넘은 승점 19(6승 1무 5패)가 돼 10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지난 10월 31일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맨시티를 2-1로 꺾었던 토트넘은 이번에는 4골 차로 또 맨시티를 울렸다.
맨시티는 충격적인 공식전 5연패에 빠졌다. 이번 토트넘전을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계약 연장을 깜짝 발표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한 맨시티지만, 연패 수만 늘어나고 말았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최다연패 기록을 또 경신한 맨시티는 승점 23(7승 2무 3패)으로 2위에 머물렀다. 아직 12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선두 리버풀(승점 28)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3~5위 첼시, 아스널, 브라이튼(이상 승점 22)에 승점 1점 차로 쫓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매디슨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거들었다. 국가대표로 A매치 2연전(쿠웨이트, 팔레스타인전)을 뛰고 온 피로도를 고려해 후반 18분까지 약 63분만 소화하고 다소 일찍 물러났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원톱에 손흥민,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2선에 포진시키는 선발 기용을 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를 비롯해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등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홀란드의 슈팅 등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던 토트넘이 전반 13분 일찍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쿨루셉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매디슨이 뛰어들며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전반 18분 왼쪽에서 가운데로 드리블하며 오른발로 감아찬 예리한 슛은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0분 토트넘이 손흥민과 매디슨의 합작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 패스 미스로 토트넘이 공격 기회를 얻었고,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준 뒤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손흥민이 찔러준 볼로 매디슨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아 가볍게 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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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매디슨이 골을 터뜨리고 있다. 매디슨의 멀티골 활약으로 토트넘은 맨시티를 4-0으로 완파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손흥민은 리그 4호, 시즌 5호 도움을 올렸다. 매디슨은 이날이 생일이었는데 멀티골로 자축하며 2-0을 만들었다.
맨시티가 반격에 나서며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7분 만에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이 터져나와 맨시티 홈 관중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맨시티의 압박에서 벗어나며 곧바로 역습을 펼쳤고, 쿨루셉스키가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준 볼을 솔란케가 받았다. 골대 우측으로 파고든 솔란케가 가운데로 컷백 패스를 보내자 페드로 포로가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맨시티 골문을 뚫었다.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토트넘은 후반 18분 손흥민을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다급해진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시 등 교체 카드를 뽑아들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이 나오지 않으면서 계속 끌려갔다.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적절히 시간을 보내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보탰다. 그릴리시의 패스미스로 토트넘이 바로 역습에 나섰고,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존슨이 골로 연결해 4-0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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