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대회 세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프리미어12 3위에 올랐다. 

미국은 24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3-4위 결정전에서 베네수엘라를 6-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2015년 초대 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져 준우승했던 미국은 2019년 2회 대회 때는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동메달을 따내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3-4위전에서 6-1로 이겨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WBSC 프리미어12 공식 SNS


미국은 4강이 겨룬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대만에는 지고 베네수엘라전에서만 승리했다. 미국, 대만, 베네수엘라 3팀이 1승 2패 동률을 이룬 가운데 세 팀간 경기에서의 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진 결과 대만이 2위로 결승에 오르고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3-4위전으로 밀려났다. TQB는 동률인 세 팀간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을 계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만 베네수엘라와 세번째 맞붙었다. 멕시코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에서 첫번째 맞대결을 벌였을 때는 베네수엘라가 5-3으로 이겼다. 결국 베네수엘라가 A조 1위, 미국이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날(23일) 슈퍼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미국이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이날 3-4위 결정전에서 다시 맞붙은 미국은 베네수엘라 투수진이 볼넷을 10개나 남발하는 제구 난조를 틈타 점수를 벌어들여 승리를 거뒀다.

미국이 0-0으로 맞선 3회초 볼넷 3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카슨 윌리엄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베네수엘라 선발로 나섰던 KIA 타이거즈 출신 마리오 산체스가 실점 후 물러났지만 이어 등판한 오다니에르 모스케다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줘 미국이 2-0 리드를 잡았다.

선발 투수 케이시 로렌스의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이어가던 미국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챈들러 심프슨의 3루쪽 내야 안타, 바뀐 투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폭투로 추가점을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미국은 8회초에도 볼넷 3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엮은 다음 윌리엄스가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네수엘라는 8회말 한 점을 만회해 영패만 면했다.

미국 선발 로렌스는 6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윌리엄스가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투타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2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한 베네수엘라 선발 산체스는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일본-대만의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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