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 100단 영화 고수들의 깨알 같은 토크 배틀

영화를 들었다 놨다~ 내공 충만한 영화 무림 고수들이 모여 앉아 풀어놓는 깨알 같은 토크 배틀!

영화 팝 소설 등 대중문화 전반에 깊고 넓은 뿌리를 내린 잡학다식 재기발랄 문화자객 김태훈. 연출작 만큼 출연작 필모그래피가 화려한 스토리텔링의 귀재 장항준 감독.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직접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계의 신성 장유정 감독. ‘필름2.0’ ‘GQ’ ‘프리미어’ 등에서 영화기자로 내공을 쌓아 사회문화 전반으로 촉수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열혈 칼럼니스트 허지웅. 그리고 칸의 여왕 전도연과 흡사한 사주를 가진, 댄서의 열정과 순정, 카멜레온 연기의 폭발력을 한 몸에 지닌 미모의 여배우 ‘그녀’까지.

제작진이 밝힌 ‘<무비홀릭>에서 볼 수 없는 것’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대본에 의지한 아나운서들의 심심한 진행
둘째, 길이를 최대한 늘인 개봉신작영화의 판박이 홍보
셋째, 제작사와 관객 모두 원하지 않는 ‘거의 다 보여드립니다’ 식 스포일러.

<무비홀릭>은 내레이션 덧입힌 영화 하이라이트 위주로 구성된 기존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익숙하고 안이한 틀을 깬다.

무비홀릭이 내세운 다섯 영화자객들의 첫 번째 먹잇감은 ‘예고가 본편보다 뛰어나거나 예고가 전부인 영화’다.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조차 한국에서 편집한 예고편을 가져다 활용할 만큼 한국영화시장의 예고편 제작 솜씨는 자타공인 세계 일류. 하지만 너무 잘 만든 예고편 때문에 정작 본편 관람 후 분노 또는 허무감을 느껴야 했던 관객을 위해 신작영화 예고편을 잘근잘근 도마질한다.

초대손님 코너인 ‘오다 가다 들른 사람’의 첫 번째 게스트는 ‘최종병기 활’로 2011년 75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1위에 오른 김한민 감독.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밝히지 못한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이 정말 궁금해 했던 ‘인간 김한민’을 만나본다.

회심의 무기는 금요일 밤 12시 30분 방영하는 본격전략적재편집프로그램 ‘무비홀릭 19금(禁)’. 기존 영화 프로그램에서 터부로 삼았던 성인영화 또는 성애장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다루면서 고품격 야담(野談)의 진수를 보여준다. 첫 회에는 ‘신작 프렌즈 위드 베니핏’을 소재로 ‘남녀 사이에 사랑 없는 섹스만 나누는 친구 관계는 성립 가능한가’라는 주제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