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편향성 논란을 빚고 있는 현행 7종 한국사교과서와 관련, "종수는 겉치레일 뿐, 실상은 다양성의 가면을 쓴 1종의 편향성 교과서와 마찬가지"라며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 검정발행체제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6일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한국사 교과서 편향성 문제와 관련, “역사교과서가 검정제도로 바뀐 이후 끊이지 않는 논란의 근본 원인은 교과서를 쓰는 집필진 구조”라고 지적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교과서) 집필진 다수가 공정성·균형성·역사관을 의심하기 충분한 특정 이념을 추구하는 세력”이라며 이들이 끼리끼리 교과서를 만든다거나 출판사를 넘나들며 ‘회전문 집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새로 교과서가 집필될 때마다 참여해 교과서를 만들고 있다”며 “2011년 한국사교과서 집필진 37명 중 28명이 2014년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했을 만큼 특정 집필진이 한국사교과서를 독과점하고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편향성 논란의 진원지인 현행 고교 한국사교과서 7종의 근현대사분야를 22명이 집필했는데 그중 18명이 특정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라며 “특히 이적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전교조 소속이 10명이나 포진해 있다. 전교조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러한 사실로 미뤄 검정교과서 종수는 겉치레일 뿐, 실상은 다양성의 가면을 쓴 1종의 편향성 교과서와 마찬가지”라며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 검정발행체제는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현행 역사교과서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졌다. 역사왜곡, 이념갈등, 전교조 논조의 역사관, 분열의 역사관, 집필진의 편향성, 오류투성이”라고 힐난하며 “주체사상을 노골적·의도적으로 예시하거나 김일성의 확실치도 않은 항일운동 이력을 부각시키는 내용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기술, 한반도 유일의 대한민국 합법정부를 부정하는 내용도 있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다루면서 북한의 소행임을 다루지 않는 교과서도 허다하다”며 “자학과 패배의 역사관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주입하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국정교과서의 필요성을 재강조한 것과 관련, “최고위원끼리 협의했고 현재 역사교과서의 편중성을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주장과 논리를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 국정화보다는 검인정 제도 강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진 교육부 측과 국정화 재추진에 공감했느냐는 질문엔 “아무튼 저희 당은 현재 교과서 여러 가지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정성·객관성·형평성·균형성을 중점에 두고 바로잡아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