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뛸 때 동료였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대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LA 에인절스가 좌완 기쿠치와 FA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 3년에 총액 6300만 달러(약 886억원)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다.
기쿠치는 지난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시애틀에서 3시즌 동안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FA 자격을 얻어 2022년 3월 토론토와 3년 3600만달러에 계약하고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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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에서 활약하던 시절 기쿠치. 이번에 FA가 돼 LA 에인절스와 3년 6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한 편이었고, 2023년에는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다시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로 제 몫을 못하다가 시즌 중반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다.
휴스턴으로 옮긴 것이 기쿠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놀라운 피칭을 했다. 휴스턴에서 보여준 호투가 FA 자격 재취득과 맞물려 에인절스와 좋은 조건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에인절스로서는 선발진 보강 효과와 함께 관중 동원 면에서도 기쿠치 영입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FA 이적했다. 오타니를 보유하고 있을 때 상당히 많은 일본 팬들을 확보했던 에인절스는 기쿠치 영입으로 일본인 팬덤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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