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대상 아닌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담 '노마드 싱크 5000'…전자담배 시장, 성장성 높게 평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전자담배 시장이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 받으면서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관련 규제가 없는 국내에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도전장을 내밀며 성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사진=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는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NOMAD SYNC 5000)’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26일 BAT에 따르면 신제품 노마드는 합성니코틴을 사용한 액상 용량 10㎖(니코틴 함량 0.9%) 제품으로 기본 모드에서 1초 동안 흡입하는 조건으로 최대 5000회까지 흡입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달콤한 ‘퍼플’과 시원 청량한 ‘콜드’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노마드 싱크 5000은 전국 베이프 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1만7000원 선이다.

노마드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슬림한 유선형 액상 흡입구로 성인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원하는 흡입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부스트 모드를 추가했다. 이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스탠다드 모드는 부드러운 맛을, 부스트 모드는 보다 강렬한 맛을 제공한다.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도 적용했다. 제품 하단 버튼으로 기기를 잠가 액상의 누수나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으며 USB C타입 케이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사용 후 배터리 분리 배출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BAT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노마드 싱크 5000을 공개한 것에 대해 국내 담배사업법상 합성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아직 없는 점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현행법상 담배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포함한 것만 인정돼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 니코틴 담배는 법적으로 담배가 아니라고 보고 있어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대해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BAT로스만스는 책임감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합성니코틴 카테고리에서도 높은 품질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담배사업법상 합성니코틴 담배 관련 규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합성니코틴 담배 업계 관행을 뛰어넘어 국내 담배 관련 규제들을 자율적으로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례로 천연니코틴 담배에 요구되는 경고그림 및 문구를 표시하고 제품명이 청소년에게 어필되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며 “한국에서 최초로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인 노마드를 출시하는 이유는 합성니코틴 액상 담배와 천연니코틴 액상 담배에 서로 다른 법을 적용하는 국가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담배 시장에 합성니코틴 제품까지 등장하며 전자담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5년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2조5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등 높은 성장성이 주목 받으면서다.

지난 2분기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릴'로 점유율 45.8%를 달성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KT&G도 올해 '릴 에이블 2.0', '릴 솔리드 3.0'을 잇따라 선보이며 선두를 공고히 하고 있다. 

릴 에이블 2.0은 디바이스 하나로 ‘리얼’, ‘그래뉼라’, ‘베이퍼 스틱’의 3가지 종류 스틱을 즐길 수 있으며 밸런스 모드와 클래식 모드 등 2가지 사용모드가 장착돼 차별화된 흡연감을 제공한다. 사용시 임팩트를 강화한 부스트 모드와 스마트온 등 핵심 기능을 장착한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3.0'는 지난 2020년 출시된 '릴 솔리드 2.0'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풍부한 연무량과 강한 임팩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내세워 '웰컴 부스트' 프로그램 등으로 신규 소비자들을 유입하고 일루마 시리즈의 새로운 전용 스틱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를 잡기 위해 글로벌 DJ '스티브 아오키'와 협업한 한정판 시리즈를 내놓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JTI코리아는 지난달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 X 어드밴스드(Ploom X Advanced)’ 출시하며 3년만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신제품은 최적의 가열 온도를 유지해 에너지 효율성과 배터리 지속 시간을 높여주는 특별한 '히트플로우'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디바이스 사용 시 한 세션 당 5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흡입할 수 있으며 최대 3개 스택을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차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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