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전영현·한종희 투톱 체제로 사업 전략을 이어간다. 특히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전환해 메모리 역량을 강화하고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제품 품질력 강화에 힘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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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사진=미디어펜DB |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정기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이사회를 거친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반도체 부문의 한진만 DSA 총괄 부사장과 김용관 사업지원 TF 부사장 등 2명으로, 위촉업무 변경은 7명이다.
전영현 반도체 부문장(부회장)은 내년에도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임한다. 다만 내년부터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메모리사업부장을 겸하게 된다. 이를 통해 메모리 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반도체(DS) 부문 DSA 총괄이던 한진만 부사장은 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만 사장은 DRAM/Flash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말 DSA총괄로 부임해 현재까지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용퇴론이 거론됐던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앞서 재계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재무 전문가인 만큼 기술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삼성전자의 초격차 경쟁력이 퇴화했다는 지적이 잇따라왔다. 이에 따른 자리 교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DS 부문 직속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도 신설했다. 김용관 사업지원 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반도체 경영전략담당을 맡는다. 김 신임 사장은 반도체 기획·재무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기획 전문가다. 회사는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사를 전진배치해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힘쓸 방침이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도 자리를 지킨다. 다만 내년부터는 DX 부문 산하에 신설한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도 맡는다. 삼성전자는 품질혁신위원회를 통해 삼성전자 모든 제품의 품질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한 품질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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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만 신임 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과 김용관 DS부문 경영 전략 담당(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DX 부문 글로벌 마케팅 실장 겸 글로벌 브랜드 센터장이던 이영희 사장은 DX 부문 브랜드 전략 위원(사장)이 됐다. 이원진 상담역은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으로, DS 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제조&기술 담당인 남석우 사장은 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 최고 기술 책임자(CTO, 사장)이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고한승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고 사장은 2008년 그룹 신사업팀과 바이오사업팀에서 현재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낸 창립 멤버다. 지난 13년간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일군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업 지원 T/F 담당(사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전환하고 파운드리사업 수장을 교체했다"며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며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삼성전자의 2025년 정기 인사 명단이다.
◇ 승진
▲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전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DA사업부장·품질혁신위원장 ▲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브랜드전략위원 사장 ▲ 이원진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SAIT원장 ▲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CTO 사장 ▲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사장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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