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대우건설 인도 비하르 교량 현장 방문해 임직원 격려
캄보디아·베트남·투르크메니스탄 등 올해 중앙亞 '동분서주'
정원주 "미래는 해외…해외 사업 확대 통해 100년 기업 성장"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해외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발품경영’을 이어가며 수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외조’에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회사의 미래는 해외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정원주(가운데)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을 수상하고 간디 추모관을 방문했다./사진=대우건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단 출장을 계기로 인도에 방문 중인 정 회장은 지난 24일 대우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비하르 교량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현재 대우건설에서 진행하고 있는 뭄바이 지사 개설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개발사업 시장 현황과 인프라 사업 추가 수주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 와보니 최근 심각하다고 하는 스모그 현상이 두드러지게 확인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본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들이 새삼 더욱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생각됐다”며 “준공하는 날까지 안전과 품질에 만전을 기해 현장 업무에 임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올해 쉬지 않고 해외 각지를 방문하며 주요 인사들을 예방하는 등 수주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위주로 움직이며 수주 활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이제 정 회장의 시선은 인도로 향한다. 대우건설은 현재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건설시장 동향 및 입찰정보 수집, 도시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 작업을 위해 내달 초 뭄바이 지사도 개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방문한 비하르 교량 현장은 인도 비하르주 파트나 지역 갠지스강을 횡단해 바이살리 비뒤퍼 지역을 연결하는 횡단교량과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내년 이 교량이 준공되면 갠지스강으로 나눠진 북부와 남부 사이가 연결되고 인접 국가와 연결성까지 향상시켜 지리적 통합을 혁신적으로 촉진하고 균형적인 사회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인도 현지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마하트마 간디 추모원에서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인도와 해외 이해증진에 기여한 글로벌 저명인사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정 회장이 최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이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과 교류 증진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해 현지 시행사 면담을 비롯해 인도 개발사업 시장 상황 및 진출 방안 등을 협의하며 국내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이 이처럼 해외에서 동분서주하는 이유는 국내 부동산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 개척이 회사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먹거리로 판단해서다.

정 회장은 “회사의 미래는 해외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현장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이달 초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이에 따른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보현 신임 대표 체제로 선제적인 전환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정원주 회장의 굳건한 해외 외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각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는 탈중국 시대의 글로벌 공급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높은 경제성장과 이를 뒷받침할 도시화, 인프라 건설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경제대국”이라며 “향후 인프라 건설을 비롯한 도시개발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인도시장을 아시아 메인 거점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