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석 상승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은행권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석 상승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은행권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10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5%로 전월 대비 0.32%포인트(p) 상승했다. 8월(+0.02%p), 9월(+0.15%p)에 이은 석달 째 상승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3.74%)보다 0.31%p 오른 4.05%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상승일 뿐 아니라 2022년 9월(+0.44%p)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0.01%p 떨어진 5.86%를 기록했다.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결과"라며 "다만 신용대출의 경우 지표금리(대출) 은행채 단기물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같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보다 0.03%p 하락한 연 3.37%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7%)가 0.04%p,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4%)가 0.02%p 각각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30%p로 전월(1.22%p)보다 0.08%p 확대됐다. 올해 1월(1.37%)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예대금리차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4%p에서 2.22%p로 0.02%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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