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KIA 구단은 27일 "외국인 투수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연봉 120만·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네일이 KIA와 재계약하며 내년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네일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9⅓이닝을 투구하며 12승 5패 138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로 타이틀을 따냈다.

불운도 겪었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을 강타 당해 턱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수술까지 받아 복귀가 불투명해 보였으나, 부상 2주 뒤인 9월 6일 광주 홈 경기에 시구자로 나설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강력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자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한 네일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등판해 10⅔이닝을 던져 1승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우승에 한 몫을 해냈다.

   
▲ 올 시즌 KIA의 에이스로 활약한 네일. 쟤계약을 하고 다음 시즌도 KIA와 함께 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네일은 시즌 후 메이저리그 팀들의 영입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에이스를 놓칠 수 없었던 KIA가 적극적으로 협상해 재계약서에 사인을 받았다.

내년에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와 동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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