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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40포인트(0.63%) 오른 1990.65로 마감했다. 지난 9월 18일이후 10거래일 만의 1990선 회복이다.
지수는 18.04포인트(0.91%) 오른 1996.29로 장을 시작하자마자 1998.02까지 오르면서 2000선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자동차 등 일본과 수출 경합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일부 산업 분야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발목을 잡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서 7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4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 15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8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3.23% 상승하면서 전기전자가 3.01%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24곳이 전망치를 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6조5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6조8979보다 4.7%(3240억원) 줄어든 것이다.
비금속광물(2.95%), 음식료품(1.63%), 통신(1.49%), 섬유의복(1.16%), 건설(1.15%), 종이목재(0.80%), 화학(0.77%) 등이 올랐다.
반면, TPP 타결로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운송장비는 2.24% 하락했다. 의료정밀(-1.59%), 의약품(-1.24%), 운수창고(-0.68%), 증권(-0.67%), 유통업(-0.64%)도 내렸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취득과 실적개선 기대감에 5.23% 급등했고 NAVER(2.39%), 신한지주(1.86%), 아모레퍼시픽(1.80%), SK텔레콤(1.77%), 삼성에스디에스(0.53%) 등이 올랐다. 하지만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인방'은 TPP 피해주로 지목되면서 각각 3.66%, 3.24%, 0.8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포인트(0.31%) 내린 689.0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5.98포인트(0.87%) 오른 697.17로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만 23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어치, 12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았다. 통신서비스가 2.89% 내렸고, 운송장비부품(-2.54%), 인터넷(-1.89%), 컴퓨터서비스(-1.4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TPP 타결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섬유의복은 5.86% 급등했고, 종이목재(3.75%), 비금속(3.31%), 운송(2.4%), 일반전기전자(2.03%)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로엔과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에 2% 하락했다. 동서, 이오테크닉스 등도 1~3% 대로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원 내린 1165.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