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정치, 정치적 도구로 쓰여서 안돼…반도체 산업 상황 한가하지 않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이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반도체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본인의 재판보다 민생에 신경 써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민생 중심의 정치를 하자”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를 향해 “(저의)재판보다 민생에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의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산업계는 1분 1초가 아깝다고 절규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마저도 정치적인 쇼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한 대표는 “일종의 간 보기 정치 같은 패턴을 많이 본 것 같다. 금투세 폐지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펼쳐졌다.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반대하는 척 판을 깔고 종국에 이 대표가 폐지하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도 당 차원에서 반대하면서 한편으로 이 대표는 열린 자세가 있다고 군불을 때고 있다. 민생정치는 그런 식의 정치적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그리고 그것을 통한 AI 산업 발전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는 메시지가 나와야 기업도 사활을 걸고 뛰어들 것이고 시장도 주목할 것이다”면서 “국민의힘은 12월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은 민주당이 ‘연구개발 근로자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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