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뉴진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부터 해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멤버 하니는 "저희가 보낸 시정 요구에 대한 시정 기한이 오늘 12시(29일 0시)가 되면 끝난다. 오늘 업무 시간이 끝났는데도 (하이브의) 개선 여지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뉴진스가) 내일 해외 스케줄이 있어서 오전에 일본 출국하고 다음 주에 들어온다. 그 사이에 하이브에서 언론 플레이 등을 할지 모른다. 또 저희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며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다. (하지만)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저희가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 될 거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저희 다섯 명이 남아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지는 뉴진스가 어도어를 떠날 경우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하다면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계속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다"면서 "지금의 어도어 분들께서 소통이 부족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계속해서 (어도어에) 의견을 전달했다. 답변이 없었던 건 어도어"라고 강조했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들의 본명으로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들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와 전속계약 중대 위반사항 등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멤버들은 어도어가 14일 안에 시정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