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주주총회서 은행장 공식 선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은행의 차기 수장으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최종 낙점됐다.

   
▲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내년 1월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은행장으로서 임기는 2년이다.

이날 자취위는 정 부행장을 후보자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 “정 후보는 후보군 중 가장 젊은 68년생으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을 갖고 있고, 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계획 PT 및 심층면접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며 “기업문화 혁신 등 조직쇄신과 기업금융 중심 영업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968년생인 정 후보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 후 1995년 입행해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우리은행이 필요로 하는 영업력을 갖췄으며, 특히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업무 효율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중시하는 실용형, 현장형 리더라는 평이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에 맞취 지난 9월말 은행장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조병규 은행장이 지난 26일 우리금융 이사회에 “조직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함에 따라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 등을 감안해 ‘조직쇄신’과 ‘세대교체’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우리금융은 관계자는 “그동안 ‘자회사 대표이사 경영승계계획’에 따라 우리은행장 후보군을 롱리스트 및 숏리스트로 단계적으로 압축해 왔다”며 “은행장 후보 선정 프로그램’ 프로세스에 따라 해당 후보를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다각적으로 역량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총 4단계로, 롱리스트 후보자에 대해서는 △ (1단계)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 △ (2단계) 평판 조회 △ (3단계) 최고경영자 멘토링 및 이사회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이렇게 압축한 숏리스트 후보를 대상으로 △ (4단계) 경영계획 PT 및 심층면접 등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최종 은행장 후보를 확정했다.

정 후보는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은행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전면적 혁신과 기업 문화의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며 “혁신형 조직개편, 성과 중심의 인사쇄신을 통해 우리은행만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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