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패션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아이템 중에서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거나 탈부착 등 실용적인 기능이 적용된 제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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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떼 바네사브루노 바라클라바 머플러./사진=LF 제공 |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고물가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줄어들면서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줄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품목을 12대 비목별로 봤을 때 의류·신발 평균 지출은 11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6% 쪼그라들었다.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지난해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플렉스(flex)', '욜로(YOLO)' 소비 패턴 및 문화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하며 '꼭 필요한 것 하나만 구매한다'는 의미의 '요노'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업계도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특성상 소비자들의 기준이 더욱 꼼꼼해지고 있어 보온성,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한 가지 제품이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거나 탈부착 기능 등을 갖춰 실용성이 높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이번 FW 시즌 신상품으로 후드와 머플러가 하나로 된 ‘케이블니트 바라클라바’를 출시했다. 귀를 덮는 모자 혹은 머플러처럼 활용 가능해 날씨 변화에 맞게 연출할 수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최근 신규 론칭한 남성 라인 ‘아떼 가르송’ 역시 첫 론칭 아이템으로 ‘후드 머플러’를 택했다. 후드와 머플러가 합쳐진 형태의 ‘후드 머플러’는 리버시블이 가능한 양면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머플러 숄’ 역시 최근 상의 위에 니트를 얹거나 허리에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링이 인기인 점에서 착안해 디자인 된 아이템이다.
LF의 질바이질 스튜어트도 지난해 바라클라바 완판 흥행을 이어 10월 중순 ‘바라클라바 머플러’를 출시했다. 머플러 겸 귀도리는 목도리와 귀마개 두가지 연출을 할 수 있는 투웨이(two-way) 아이템으로 올해도 빠른 속도로 시즌 물량이 판매되고 있다.
F&F가 전개하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윈터슈즈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패딩부츠’를 출시했다. 이번 패딩부츠는 ‘헤이니 글로우’와 ‘레스터 QT’로 구성해 기능성과 보온성이 특징이고 패딩 소재 탈부착이 가능하다.
고프코어 무드를 강화한 헤이니 글로우 패딩부츠는 기존의 보온재 합포 방식이 아닌 부위별 보온재 충전 방식을 활용해 보온성 및 방풍 성능 극대화로 도심 속 일상은 물론 아웃도어에서도 따뜻하게 활동할 수 있다. 패딩 소재의 어퍼는 탈부착이 가능하고 조임 기능이 있는 신끈 디테일이 더해졌으며 유광과 무광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레스터 QT 패딩부츠는 플리스 소재의 안감으로 보온성을 강조했다. 특히 뒤쪽 라인에 봉제선을 추가해 신고 벗기 편한 구조로 디자인됐고 분할된 셀 구조의 바닥이 충격 분산과 접지력을 강화해줘 트래블 워킹 시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폴더(FOLDER)의 자체브랜드 오찌(OTZ)가 출시한 24FW ‘벌루니(BALLOONY)’ 컬렉션도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플랫폼 밴딩 슬라이드 스타일 제품은 탈부착이 가능한 스트랩이 적용돼 취향에 따라 슬라이드 또는 슬링백 형태로 신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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