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은 배우 황정민과 김고은이 거머쥐었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의 진행으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최우수작품상에는 '베테랑2', '서울의 봄', '파묘', '패스트 라이브즈', '핸섬가이즈'가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친 가운데, '서울의 봄'이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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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서울의 봄' 메인 포스터 |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개봉 65일 만에 1300만 관객을 돌파, 누적관객수 1312만명을 동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일 작품 중 가장 강렬한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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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 방송 캡처 |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는 "세 번째 청룡영화상인데, 받을 때마다 좋은 것 같다. 저의 노력보다 대리 수상의 느낌이다. '서울의 봄'을 위해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는데 투자사, 직원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해인까지 배우들, 촬영 감독과 조명 감독, 모든 스태프들에 감사하다. 이 영화를 멋지게 완성시킨 김성수 감독에게 영광을 다 돌린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잘 될 줄 몰랐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특별히 사랑을 주신 거 같다. 앞으로 한국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남우주연상은 '핸섬가이즈' 이성민, '탈주' 이제훈, '서울의 봄' 정우성과 황정민, '파묘' 최민식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의 영예는 황정민이 안게 됐다. 2005년 '너는 내 운명', 2013년 '신세계'에 이어 세 번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 그는 "제가 첫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가 '너는 내 운명' 때인데, 아내에게 '나도 저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다. '당연히 받을 수 있다'라고 저한테 큰 용기를 줬다. 저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우주연상을 여기서 세 번이나 받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연기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 연기를 사랑하시는 분들,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계신 모든 분들 다 주연상감이니 끝까지 놓지 말고 계속하셨으면 좋겠다"고 동료 배우들을 응원한 뒤 "영화가 많이 제작되지 않고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거다. 김성수 감독님과 이 영화를 제작해 주신 대표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과 제가 사랑하는 (정)우성이와 (박)해준, (이)성민이 형 등 함께해준 배우들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제가 배우로서 서 있을 수 있게 해준 아내, 정말 존경하는 저의 아내 김미혜 씨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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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 방송 캡처 |
여우주연상 후보는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파묘' 김고은, '시민덕희' 라미란, '리볼버' 전도연, '원더랜드' 탕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김고은이었다. 김고은은 "제게 화림이라는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장재현 감독님 너무 감사드린다. 굉장히 반가웠고, 연기를 할 생각에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던 최민식, 유해진 선배님 군대에 있는 도현 군, 촬영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행복한 기억이 오래갈 것 같다"며 함께한 스태프,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고은은 "저는 연기가 좋다"며 "물론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큰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3년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한 청룡영화상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로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 이하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
▲ 최우수작품상 : '서울의 봄'
▲ 여우주연상 : 김고은 ('파묘')
▲ 남우주연상 : 황정민 ('서울의 봄')
▲ 감독상 : 정재현 ('파묘')
▲ 여우조연상 : 이상희 ('로기완')
▲ 남우조연상 : 정해인 ('베테랑2')
▲ 신인감독상 : 조현철 ('너와 나')
▲ 신인여우상 : 박주현 ('드라이브')
▲ 신인남우상 : 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 각본상 : '너와 나' (조현철)
▲ 음악상 : '대도시의 사랑법' (최동훈(프라이머리))
▲ 촬영조명상 : '파묘' (이모개 이성환)
▲ 편집상 : '서울의 봄' (김상범)
▲ 미술상 : '파묘' (서성경)
▲ 기술상 : '베테랑2' (무술, 유상섭 장한승)
▲ 최다관객상 : '서울의 봄'
▲ 청정원 인기스타상 :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 단편영화상 : '우림' (송지서 감독)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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