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어그' 남성 매출 늘자 남성 라인업 대폭 강화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여성 소비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어그, 패딩슈즈, 겨울부츠 등 방한화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보온, 방풍 등 기능성을 갖춘데다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스타일링이 가능해 젊은 남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방한화 매출이 크게 뛰고 있다.

   
▲ 어그 뷰트 바머./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3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기존 여성 소비자들의 겨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어그(UGG)'가 올해 남성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이달에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어그부츠는 투박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의 디자인이 특징으로 여성들이 주로 신는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복고 열풍을 타고 트렌디한 제품으로 떠오르면서 남성 고객 수요가 급격히 높아졌다.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신발로 어떤 착용에든 조화롭게 잘 어울리기 때문에 패션에 관심 많은 젊은 남성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분석했다. 

어그는 남성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자 올해 제품 스타일 수를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리며 남성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시즌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웨더 하이브리드’ 컬렉션이다. 지난달 세계적인 뮤지션 ‘포스트 말론’과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이 공개된 후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이 제품은 겨울철 다양한 날씨에 착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클래식 부츠, 타스만, 뉴멜 등으로 출시했다. 방수 처리된 스웨이드 소재와 갑피(어퍼)를 감싸는 고무 아웃솔(밑창)이 눈이나 습기로 인한 얼룩짐을 방지해 준다. 특히 포인트로 착용할 수 있는 블루 색상 아웃솔 라인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만큼 방한 부츠 컬렉션도 출시했다. 보온성과 스타일을 갖춘 ‘뷰트 바머’ 부츠는 빈티지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유명 아웃솔 제조사 비브람사(社)의 고무를 활용해 빙판길에서도 따뜻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어그, 패딩슈즈, 겨울부츠 등 방한화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은 패션 플랫폼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은 10월 ‘어그부츠’, ‘패딩 슬리퍼’ 등 방한화와 러닝화 거래액이 급증하며 FW 시즌 남성 신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4910은 지난해 6월 베타 서비스 오픈 이후 올해 3월 공식 론칭한 'AI 개인화 추천 기술' 기반 남성 전문 스타일 커머스다.

지난달 4910 내 패딩 슬리퍼, 방한 부츠 등 방한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배 이상(1만6103%) 증가했다. 동기간 방한 부츠 대표 브랜드 ‘어그(UGG)’ 거래액이 349배 가까이(3만4792%) 신장하며 성과를 견인했다. 패딩 슬리퍼로 인기 높은 일본 신발 브랜드 ‘수부(SUBU)’의 10월 거래액은 직전 달 대비 183배 이상(1만8211%) 늘었다. 

본격 추위가 시작된 11월에도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방한 부츠 수요가 이어졌다. 11월 15~17일 진행한 ‘어그 72시간 특가’ 기획전 기간 4910 내 ‘어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배가량(6181%), 전주 동요일(11월 8~10일)과 비교해도 약 2.5배(148%) 증가했다. 이 기간 발목 자수 디테일이 특징인 ‘오즈웨어 시드니 타스만 어그 슬리퍼’ 거래액은 전주 동요일 대비 125% 늘며 인기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4910 관계자는 “옷뿐만 아니라 신발도 패션의 일부라고 여기는 남성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4910에서 날씨, 장소, 상황 등에 따라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취향에 맞는 신발을 추천받고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신발 브랜드 및 상품은 물론, 고객이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적극 확대해 쇼핑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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