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god 멤버 겸 배우 데니안이 연극 '띨뿌리' 여정을 마무리한다. 

데니안은 3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상연되는 연극 '띨뿌리'(극단 수) 마지막 공연에 오른다. 

   
▲ 사진=젬스톤이앤엠 제공


'띨뿌리'는 미군의 폭격 훈련으로 고통 받았던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데니안은 극 중 동희 역을 맡아 지난 22일부터 관객들과 만나왔다. 

그는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선·후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연기에 더욱 깊이 빠지는 저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니안이 '띨뿌리'를 선택한 이유는 대본 때문이다. 그는 “작년에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서 대본을 읽게 됐다. 작품과 의미가 너무 좋고, 동희라는 캐릭터가 제게 가슴 아프게 다가와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첫 공연의 기억은 강렬하다. 데니안은 “첫 공연 때 긴장은 많이 안 됐지만 감정이 절제가 안 돼서 대사를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이 울었다”면서 “그 다음 회차부터는 절제하려고 노력했지만 동희를 느끼다 보면 그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감정 절제만큼이나 어려웠던 것은 마지막 장에서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의 동희를 표현해야 했던 것이다. 데니안은 “마지막 장이 20년 후의 이야기라 그동안 동희의 삶을 생각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 또 20년이 지난 후의 동희가 돼서 독백 연기를 하는 게 힘들었다”고 전했다.

데니안은 “많은 관객들이 우시는데 그게 방해가 되기보다는 더 슬퍼지더라. 관객분들과 함께 슬픔과 아픔을 느끼게 돼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앞서 그는 올해 초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추다'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했다. 이어 두 번째 연극 '띨뿌리'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연극 배우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한편, 데니안은 12월 1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생일 기념 단독 팬미팅 ‘2024 데니스 데이 '댄 스쿨'(Danny's Day 'DAN SCHOOL')’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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