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라우어, KT 벤자민, 한화 페라자, 키움 후라도 등에 대해 소속팀에서 보류권을 포기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2025년 10개 구단 보류선수 명단 총 554명을 공시했다. 2024 KBO 리그에 등록됐던 총 668명의 선수 중 자유계약선수 및 임의해지, 군 보류 선수, FA 미계약 선수, 보류선수 제외 선수 등 총 114명이 이 명단에서 빠졌다.

보류선수란 구단이 해당 선수에 대해 우선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를 뜻한다.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8월에 합류했던 라우어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고 보류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 네일과는 재계약했으며, 3년간 좋은 활약을 펼쳐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는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 2025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팀을 떠나게 된 외국신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KIA 라우어, KT 벤자민, 키움 후라도, 한화 페라자. /사진=각 구단


KT는 외국인 좌완 투수 벤자민과 결별한다. 벤자민은 3시즌 동안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냈다. 특히 벤자민은 LG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의 짠물피칭을 해 'LG 킬러' 면모를 보였다. 안정적인 피칭을 해온 벤자민이지만 KT는 다른 외국인투수 영입을 위해 보류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앞서 KT는 쿠에바스와는 재계약해 7년째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바리아, 외국인 타자 페라자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키움은 2024시즌 활약했던 투수 후라도와 헤이수스, 타자 도슨의 보류권을 포기하고 모두 풀어줬다. 키움은 이미 푸이그를 비롯한 3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구단 별 보류선수 수에서는 롯데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KIA가 59명, NC는 5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 LG, KT, 키움은 55명씩이며 SSG와 한화가 53명, 두산은 52명의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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