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메리츠증권이 2026년 말까지 국내외 주식 거래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까지 '완전 무료'를 선언하며 업계 화제가 되고 있다. 파격적인 혜택을 걸어서라도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미국주식 투자가 '열풍'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에 따른 증권사들의 고객유치 의지가 자연스럽게 이벤트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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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업계 주요 증권사들이 이벤트 경쟁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김상문 기자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업계 주요 증권사들이 이벤트 경쟁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사례 가운데 가장 이목을 지중시킨 회사는 단연 메리츠증권이다. 회사 측은 무려 2026년 말까지 국내외 주식 거래수수료 '완전 무료'를 선언하며 업계 시선을 집중시켰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환전 수수료까지 '0'으로 깎은 곳은 메리츠증권 사례가 유일하다.
이른바 '스마트 개미'들은 발빠른 행동에 돌입했다. 메리츠증권의 수수료 완전 무료 혜택을 적용 받으려면 모바일 전용 계좌 'Super365'를 개설해야 하는데, 이 계좌의 일일 신규계좌 개설량은 이벤트 개시 직후 약 20배 폭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탁자산도 수백억원 단위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Super365 계좌를 이미 갖고 있던 고객에 대해서까지 수수료 무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고객유입 효과가 꽤 묵직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사들의 이벤트에는 소위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유사한 혜택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전개되는 이벤트의 특징은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 그 중에서도 미국주식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주식의 경우 업계 전반적으로 수수료가 이미 거의 사라진 상태인 이유도 있다.
키움증권은 신규 및 3개월 이상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간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0%, 향후 10개월간 0.07%를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제비용 별도). 국내 시장에서 미국주식 열풍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토스증권은 내년 말까지 거래수수료 0.1%(제비용 별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도 3개월간 거래수수료 0%를 적용하며 이벤트 종료 후에는 거래수수료가 0.03~0.09% 수준으로 붙는다.
iM증권은 연말까지 온라인 신규 계좌 개설 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매매 및 환전 수수료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온라인 기준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는 기존 0.4972~0.0972%에서 0.01%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는 0.25%에서 0.069%로 낮아지며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0%가 적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주식에 대한 매력도가 급감하면서 주식투자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많아진 게 사실"이라고 짚으면서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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