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모델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동급 최대 실내공간
미끄러운 도로서 뛰어난 접지력·안정적인 주행감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한동안 신차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그랑콜레오스는 꾸준히 판매가 늘며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하이브리드차(1만110대) 중 9330대가 그랑 콜레오스다. 10월에만 5385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출시, 고객 선택지를 다양화해 판매량 반등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 10월 말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첫눈이 무섭게 내린 지난달 27일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모델을 시승했다. 이날은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일 만큼 많은 눈이 내려 그랑 콜레오스의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웠지만 눈길 주행에서의 안전성 만큼음 확실하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김연지 기자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전면 디자인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이다. 알핀 트림의 경우 알핀 특유의 블루 컬러를 활용해 정교하게 마감한 외관 디테일과 메탈릭 블랙 루프 등이 차량을 한층 더 세련돼 보이게 한다. 

전면부 프런트 그릴은 로장주 엠블럼을 닮은 시그니처 패턴을 차체와 동일한 컬러로 표현해 강렬한 개성이 드러난다. 전면 중앙의 알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스포티함을 더한다. 차량 측면의 독특한 벨트라인과 긴 휠 베이스, 짧은 오버행, 20인치 휠 등은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후면의 중앙에는 로장주 엠블럼이 자리하고 있으며 최신 크리스탈 3D 타입 풀(Full)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좌우로 넓게 배치해 차폭감을 강조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스포티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주는 D필러는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로 이어져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 제공

실내는 세련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전장 4780mm, 전폭 1880mm, 전고 1680mm의 큰 차체에 2820mm의 긴 휠 베이스를 가진 프리미엄 하이엔드 SUV로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해 패밀리카에 적합하다.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 동급에서 가장 긴 320mm의 무릎 공간과 927mm의 헤드룸을 자랑한다. 60/40 분할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는 수동으로 각도를 2단계 조절(28도 및 33도)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 폴딩 시 최대 2034L(가솔린 모델 기준)까지 활용 가능하다. 최대 4개의 골프 가방과 4개의 보스턴백을 수납할 수 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나란히 배치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총 3개의 12.3인치 스크린이 부드럽게 이어져 있다. 운전석 클러스터로 주행 정보를 확인하고,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드라이빙 보조기능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동승자는 동승석 앞 디스플레이를 통해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김연지 기자

Comfort, Eco, Sport, AI, Snow, Off Road의 6가지 모드를 선택 가능하며,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가 경사에 따라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AI모드는 소비자의 운전 형태를 분석해 모드를 자동 전환하는 기능이다.

처음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 만큼 주행모드를 'Snow'로 설정하고 주행했다. 스노우 모드는 차량의 견인력과 안정성 제어 시스템을 최적화해 미끄러운 표면에서 더 나은 그립을 제공한다.

앞이 안 보일 만큼 내리는 눈이 외부 카메라를 덮어 전·후·측방 카메라를 통한 장애물 인식이나 차선 인식에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도 제대로 경험할 수 없었다.

눈길 운전에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시선을 이동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한 상태에서 주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HUD 설정에서 눈길모드를 설정을 하면 HUD가 흰색이 아닌 파란색 글씨로 정보가 표시돼 시인성을 높여줬다.

   
▲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김연지 기자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최고출력 211마력 / 최대 토크 33.1kg.m)과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가솔린 모델의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경우 전륜구동 2WD 모델과 함께 4WD 모델도 제공한다.

4륜구동 모델답게 폭설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줬다. 4바퀴에 최적의 토크를 분배해 단단한 접지력을 발휘했다. 그랑 콜레오스 4WD 모델은 보그워너의 6세대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앞뒤 바퀴로 전달하는 토크를 50:50으로 분배할 수 있어 오프로드 등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안정적인 견인력과 안정성을 유지한다. 

실제로 약간 경사가 있는 코너 구간에서 트럭, 세단 등 다양한 차들이 미끄러지거나 직진 주행을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시승차는 눈이 쌓이고 녹고를 반복해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단단한 접지력을 발휘하며 맑은 날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김연지 기자

눈발이 휘날리고 바람이 불었지만 실내에서는 정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차량의 실내에 배치한 3개의 마이크가 엔진 및 타이어,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감지하고 그 원인을 분석해 차량 내 보스 사운드 스피커에서 그에 맞는 반대파를 발생함으로써 엔진의 부밍 노이즈를 상쇄하는 기능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의 모델은 테크노 3920만 원, 아이코닉 4295만 원, 에스프리 알핀 4495만 원이다. 세제 혜택을 받으면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가솔린 모델은 테크노 3495만 원, 아이코닉 3860만 원, 에스프리 알핀 3995만 원, 에스프리 알핀 4WD 434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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