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낙점된 정진완 내정자는 2일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정 내정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를 믿고 뽑아주신 우리 주주님들, 그리고 저를 믿고 앞으로 저와 함께 우리 은행을 같이 일할 우리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열심히 해서 저희가 지금 못했던 고객 신뢰, 그리고 고객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내정자는 내부통제와 관련해선 “은행 생활 30년 중에 26년을 영업점에서 생활했다”며 “일을 할 때 어떤 부분에서 과부하가 걸리고 이런 부분을 좀 드러내서 진짜 내부통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중심으로 배치된 것을 고객 중심으로 배치하려 한다”며 “서비스를 하는 은행원은 고객 중심으로 조직 편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는 직원 성과 평가에 대한 변화도 예고 했다. 정 내정자는 “KPI(핵심성과지표)가 너무 단기적인 상대평가”라며 “우리가 못하는 부분을 조금 더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을 하는데 평가를 더 많이 둬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업의 본질은 정말 고객 감독 즉 돈을 고객이 맡긴 돈을 잘 관리하고 또 고객이 필요할 때 잘 내어주는 게 은행업의 본질”이라며 “고객 감동을 주는 쪽으로도 평가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행장은 이달 중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및 적합성을 검증받은 뒤,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돼 내년 1월부터 은행장으로서 2년 임기의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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