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최근 몇 년 간 한국 젊은이들이 이주해서 살고 싶어하는 나라 1위이기도 한 캐나다. 그런만큼 '진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나라가 캐나다이기도 하다.
긑은 맥락에서 현재 캐나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K-팝으로 시작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넓혀져 가고 있고, 그래서 최근 캐나다 젊은이들의 한국 방문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서로 높아지고 있는 양국 간의 관심을 문화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진행됐고, 그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11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 일환으로 공연 예술과 문학 교류 행사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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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 일환으로 공연 예술과 문학 교류 행사를 추진했다./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
캐나다 국제공연예술마켓(CINARS Biennale 2024)은 1984년 시작한 행사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 마켓과 협력해 지난 달 14일부터 16일까지 음악 및 무용 분야의 청년예술인 3팀의 쇼케이스와 피치세션, 그리고 부스 운영을 지원하였다.
한국 전통악기를 기반으로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대금 연주자 ‘백다솜’과 한국 무속음악과 일렉트로닉 음악을 결합한 ‘육사크사나(64ksana)’, 그리고 몸의 원초적 에너지를 모티브로 한 움직임을 창작하는 현대무용단 ‘큐댄스컴퍼니’ 등 청년예술인 3팀은 리알토 극장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여, 캐나다 문화예술 관계자와 일반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코리아 포커스 피치세션(Korea Focus Pitch Session)을 통해 청년 예술인 뿐만 아니라 한국 예술단체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장을 마련하였다. 이번 피치세션에는 청년 예술단체 3개팀과 국립극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캐나다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에 선정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참여하며 음악·무용·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작품을 소개하였다.
올해 캐나다 국제공연예술 마켓은 47개국 약 1300명의 공연예술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 간 문화예술 교류를 강화하고 한국 공연예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캐나다 퀘백대표부, 몬트리올 도서전(Salon du livre de Montréal)과 협력하며 지난 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국 도서와 한국 문화를 현지에 널리 알렸다. 이때 몬트리올 도서전 내 K-북 전시관 운영 및 작가 행사, 현지 도서관 및 대학교에서 한국-캐나다 작가 북토크와 워크숍 운영, 한국 도서 기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측은 전했다.
그리고 이번 몬트리올도서전 K-북 전시관에서는 ‘K-북과의 조우 : 문화를 잇다’라는 주제로 그림책·문학·웹소설 등이 전시되었으며,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등 한국어 원서 및 불어 번역본 작품이 특별 전시되며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받았다.
몬트리올도서전을 벗어나 도시 곳곳에서 양국 문학교류 행사도 펼쳐졌다. 한국 문학 작가 정유정, 윤고은과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킴 투이(Kim Thúy)의 북토크가 몬트리올대학교(Université de Montréal)에서 진행되며 문학을 통한 양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몬트리올 공립 베니도서관(Bibliothèque Benny)에서 한국 그림책 작가 밤코와 캐나다 작가 야요(Yayo)의 청소년 대상 북토크와 워크숍이 개최되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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