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난 3월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차 수주 성공으로 주목을 받았던 중소기업 로윈과 다원시스 컨소시엄 중 다원시스가 전북 정읍에 대규모 전동차와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정읍시는 7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다원시스와 철도와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투자유치협약(MOU)식을 가졌다. 이날 투자유치협약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생기 정읍시장,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정읍시는 7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다원시스와 철도와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투자유치협약(MOU)식을 가졌다. 이날 투자유치협약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생기 정읍시장,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다원시스는 연말부터 2020년까지 정읍시 노령역 인근에 전동차 제작 공장 건설 및 부품 협력업체를 이전시켜 전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18년까지 6만6000㎡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전동차 제작공장을 신설하게 된다. 2단계로 2020년까지 추가로 13만2000㎡의 부지를 더 조성해 철도 연관 업종과 협력기업 등 30~40개사의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철도 클러스터는 향후 10년 이내에 6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전동차 수요시장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다원시스의 투자가 이뤄지면 200여명의 직접고용은 물론 12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차량생산과 부품생산에 따른 지역 경제효과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다원시스의 투자유치로 75만9000㎡ 규모의 의료 클러스터 조성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다원시스는 1단계로 시 외곽 군부대의 이전에 따라 이곳 42만9000㎡의 부지에 제약회사와 치유시설 등 의료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협력사도 이전시킬 계획이다.

2단계는 전라북도와 정읍시가 나서 인근에 33만㎡의 부지를 조성해 전문병원과 의료전문연구소를 유치할 방침이다.

다원시스는 핵융합전원장치 등 전기변화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1996년 창립 이래 전력전자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2호선 지하철 전동차 200량 구매 입찰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로윈과 다원시스 컨소시엄은 애초 조달청이 구매 입찰 가격을 253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2096억원의 최저 입찰 가격을 제시해 434억원에 달하는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1량당 통상 17억~18억원에 달하던 전동차 가격을 10억5000만원대로 낮췄다.

서울시는 잦은 고장으로 시민 안정을 위협하는 노후 전동차의 교체 시기를 35년에서 25년 주기로 단축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이번 지하철 2호선 200량 교체를 시작으로 앞으로 2022년까지 총 8775억원을 들여 노후 차량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