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올해 총 수주목표 11조5천억 제시
현재 7조3772억 수주…연말까지 국내외 수주 박차
[미디어펜=조성준 기자]대우건설이 연말까지 해외 사업 수주를 통해 올 한해 목표액인 11조5000억 원을 돌파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에서도 수주고를 올려 다가올 내년에도 불황 파고를 넘는다는 방침이다.

   
▲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사진=대우건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올해 신규 수주 누계액 7조3722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3분기 말 기준 44조7777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건설 명가답게 해외 시장에서 올해도 선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 해외 거점 국가에서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들이 매출과 수익성을 받쳐주고 있다.

나이지리아에는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진출해 있고, 베트남에서도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해외 사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평소 '해외에 답이 있다'는 말을 해왔고, 2022년 2월 대우건설 인수 이후 방문한 국가만 16개 국에 달한다.

정 회장 전두지휘 아래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주택경기 불황을 넘는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신규수주 총액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0.4%에서 2022년 12.6%, 2023년 23.7%로 확대됐다.

업계에서의 영향력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해외사업 순위에서 대우건설은 2021년 11위(계약액 6억3500만달러), 2022년 8위(11억4200만달러), 2023년 6위(16억8600만달러)로 지속 상승하며 향후 해외에서 보여줄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수주 목표액 11조5000억 원을 달성하려면 약 4조 원의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

이 중 연말까지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 원 어치를 수주하고 나머지를 해외 사업에서 수주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사업과 영등포 1-11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수주를 노리고 있으며 두 사업을 모두 따낸다면 1조 원의 수주액을 추가하게 된다. 현재까지 수주액 1조9443억 원을 수주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따라 도정 수주액 3조 클럽 가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추가 해외 사업 수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연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제2의 스타레이크시티로 알려진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투자승인을 받았다.

이외 대우건설의 주요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은 △체코 원전 △리비아 인프라 재건 사업 2건(9000억 원) △이라크 Al-Faw 해군기지 사업 △리비아 원유정제 플랜트(2조 원) △이라크 군 시설 재건(1조7000억 원) 등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 시장 불황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를 통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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