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CJ그룹이 DX(디지털전환)에 나서는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가 알짜배기 기업으로 떠오른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대·내외 사업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기업가치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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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
3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내외 사업을 모두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인상 대표는 LG CNS 시절부터 쌓은 IT 역량을 바탕으로 이를 이끌어내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7월 CJ올리브네트웍스로 취임했다. 유 대표는 취임 이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사업을 재정비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속도감 있는 경영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새로운 지향점 수립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의 취임 이후, CJ올리브네트웍스의 대부분 사업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3분기 SM(전년 比 6.3% 증가), IDC(4.7%), 서비스(6.9%), 해외 및 기타(41.5%) 부문이 그 예시다.
사업 호재로 인해 CJ올리브네트웍스도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3분기 매출 1830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매출 비중 3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 SI 부문 매출은 소폭(2.7%) 감소했지만, 타 사업의 호재로 이를 만회했다. 또한 모회사 CJ CGV 실적개선에도 이바지하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 CGV의 지난 3분기 매출은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에 힘입어 전년 동기 34.9% 증가했다.
유 대표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가 지향하는 방향성은 빠른 성장을 위해 대·내외 사업을 모두 강화하는 것이다. 대외 사업을 확장해 그룹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그룹과 동반 성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그룹 의존도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자주 언급된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내부 거래 매출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이런 약점 상쇄를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수주한 대외사업 사례로는 △논산 신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MBC 차세대 제작NPS 구축 사업 수주 △LG유플러스 멤버십 앱에 마케팅 솔루션 브레이즈 제공 △씨젠 ITO 사업 수주 △아모레퍼시픽 글로벌개발센터 운영 △하이트진로 베트남 신규 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 등이 있다.
내부적으로는 그룹사와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보유한 디지털 기술 역량과, 데이터 자산을 바탕으로 CJ그룹의 DX를 주도하고 있다.
모 회사 CJ CGV와 협력도 강화 중이다. 양사는 극장운영 첨단화, 광고영역 고도화, AI 활용 VFX(시각효과) 사업확대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성장 동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신규 BM(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신사업 투자도 확장 중이다. 문경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해, AI팩토리, AI물류 등 신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추진할 방침이다.
추후에도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사업 투자와 M&A(인수합병)에도 나서고, 인재도 적극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26년까지 매출 1조 원, 기업가치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룹 DX선도를 통한 대내 레퍼런스 기반으로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스튜디오 구축, ERP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 대외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AI팩토리, AI 물류 등 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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