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3일 최춘길 선교사의 북한 강제억류 10년을 맞아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이 우리국민 6명에 대해 자의적인 구금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국민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최춘길 선교사는 2014년 북한 당국에 의해 불법 체포된 이후 2015년 6월 23일에 무기 노동교화형이란 무거운 형벌을 선고받았다”면서 “현재 최춘길·김정욱·김국기 선교사와 함께 한국국적 탈북민 3명 등 우리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생사확인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교사들을 부당하게 자의적으로 억류한 행위는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억압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노골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 당국은 독립적이고 공평한 재판부에 의한 공정한 공개 재판없이 우리국민에게 불합리하고 과도한 형량을 선고하고, 체포 및 구금 과정에서 기본적인 절차적 정의를 보장해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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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불법적으로 체포되어 현재 억류 중인 우리국민들에 대해 생사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하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억류자 가족들의 고통은 수년째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주요 국제인권규약의 당사국인 북한이 불법적으로 억류하고 있는 우리국민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아울러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억류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이들과 가족들간의 가능한 소통을 추진하며, 우리국민들의 즉각적인 송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북한에 명확하게 전달하는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최춘길 선교사 억류 10년 계기 북한에 대한 억류 한국인 석방 촉구엔 ‘국제 종교·신념의 자유 연대’(IRFBA), 영국 의회 APPG-NK(The United Kingdom 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인 Chris Coons 의원 등이 동참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9월 20일에 김정욱 선교사 억류 4000일이 되는 날을 계기로 미국 국무부와 캐나다 외교부, 세계기독연대(CSW)와 함께 한목소리로 북한의 불법적인 억류행위를 강력 규탄한 바 있다. 또 9월 30일에도 김국기 선교사의 북한 억류 10년을 계기로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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