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지난달 24일부터 우리정부가 설치한 개성공단 송전선을 무단으로 철거해오던 상황에서 송전탑이 붕괴되고, 작업하던 북한인부가 10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일부는 3일 우리군 감시자산에 포착된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송전탑 붕괴 이유에 대해 “단선 조치를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소한의 안전 조치도 없이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북한 노동자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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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남측이 건설한 개성공단 송전탑을 지난달 24일부터 철거하던 중 송전탑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우리군의 감시자산에 포착된 송전탑 붕괴 장면을 통일부가 3일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2024.12.3./사진=연합뉴스[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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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영상은 북한이 지난 10월 15일 폭파한 군사분계선(MDL) 바로 북쪽 지점이다. 이곳에서 개성공단까지 연결되는 경의선 도로에 철탑 형태의 송전탑이 수백m 간격으로 줄지어 서있다. 남측 문산에서 북한 평화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 구간엔 총 48기의 철탑이 있고, 북측에 15기가 있다.
지난달 30일 군 감시장비로 촬영된 이 영상에서 한 송전탑은 전선이 절단된 이후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또 전선이 제거된 후 최상단 부분이 무너져 내린 송전탑도 있다. 정부에 따르면, 북측 지역 내 15개 송전탑 중 4개가 붕괴된 상태이다.
북측에 설치된 송전선과 송전탑은 한국전력공사 소유 자산으로 우리돈 41억9000만 원이 들어갔다. 이 송전 설비들은 2006년 12월 남북 간 연결되면서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라 그해 2월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후 전력 공급이 일부 재개됐다가 2020년 6월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부터는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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