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3일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무위원과 검사 탄핵은 물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을 비판하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 전혀 유례가 없던 상황이다"라며 "국정은 마비되고 국민들의 한숨은 늘어나고 있다.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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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1.10 /사진=대통령실 제공 |
더불어 그는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다.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며 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이와 같은 조치는 자유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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