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비상계엄 철폐 요구" "계엄 해제" 외치며 항의
국회 보좌진, 테이블 등으로 바리케이드 배치하기도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출입문이 폐쇄되면서 일대 극심한 혼란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는 비상계엄 선포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경찰과 뒤엉키며 일대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밤 11시 46분쯤에는 군으로 추정되는 헬기 3대가 상공을 지나 국회로 진입하기도 했다.

국회 2번 게이트 앞 4개 차로에 ‘대한민국 육군’이 적힌 중형버스 1대가 배치되자 시민들은 주변에 스크럼을 짜고 있다.

현재 국회 경비대와 영등포 경찰서 직원들이 담장을 따라 배치된 상황이다. 일대에는 경찰 버스들이 국회를 둘러싸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당직자와 시민들이 국회 본청 안으로 진입을 하려는 계엄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시민들은 "비상계엄 철폐하라"는 구호와 함께 "계엄 해제"를 연달아 외치며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새벽 0시를 지나가면서 계엄군이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하면서 충돌은 더욱 격화됐다. 국회 내 보좌진들은 테이블 등을 비롯한 집기를 국회 정문 앞에 배치하며 군인들의 출입 저지에 나섰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소속 보좌진들에 "공수부대가 국회 후문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후문 방어를 위해 일부 보좌진들은 지금 즉시 후문으로 와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공지를 보내기도 했다.

일단 국회 본회의장 내부에서는 보안 병력의 저지를 뚫고 비상 계엄 해제에 필요한 재적의원 과반(151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헌법에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경우 지체없이 국회에 이를 통고해야 하며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을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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