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경제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도 어렵지 않은 적은 없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서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새로 출범한 제2기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침체장기화로 우리 경제가 나라안팎으로 다양한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높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위원으로 모신 만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활발한 정책 조언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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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박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추경을 통해서 22조원 규모의 재정 보강을 실시했고, 광복절 임시공휴일 지정이라든가 코리아 그랜드 세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내수 활성화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했다”며 “구조 개혁을 통해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작업도 공공부문과 노동부문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왔고,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규제개혁과 창조경제 육성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책적 노력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면서 최근 들어서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의 흐름이 여러 지표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이런 경제성과를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경기회복세를 공고히 하고, 명실상부한 경제 재도약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며 “밖으로는 최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대외경제 환경 변화로 우리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안으로는 내후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성장잠재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외 경제 환경 변화와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인 방향을 좌우할 글로벌 경제의 큰 틀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인식과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경제의 단기적인 연착륙 여부도 관심사이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고, 우리 경제의 수출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중 FTA를 통해서 해외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노력과 병행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경제 구조를 중국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 나갈 것”을 주문하는 한편 “중국성장이 둔화되고 경제 구조가 내수 중심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중국 거대시장은 여전히 우리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막연히 걱정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적시에 포착하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와 관련해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전국 17개 지역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을 아우르는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는 만큼,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인류 역사의 발전은 항상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라는 역사학자 토인비의 말을 인용하며 “최빈국에서 새마을운동으로 우리가 크게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던 발판을 마련했다”며 “그런 어떤 큰 포부와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가 임한다면 이것이 또 하나의 위기를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