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3784대…전년비 3.9% 감소
BMW '뉴 X3'·'뉴 M2' 연이어 출시…아우디 중형 전기 SUV 출시
"경기침체·신차 부재 등에 수입차 시장 불황 지속"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수입차 업계가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내수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부진한 자동차 시장에 신차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침체된 내수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378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2만4740대) 대비 3.9% 감소한 수준이다.

BMW는 지난달 총 6665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9.0%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동월 대비 29.0% 급감한 총 5086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로도 20.9% 감소한 수준이다.

볼보는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어든 1319대를 판매했다. 아우디는 34.3% 급감한 914대, 토요타는 4.1% 감소한 801대를 팔았다. MINI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MINI는 전년 동월 대비 38.2% 급감한 616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로는 14.5% 증가한 수준이다.

   
▲ BMW 뉴 X3./사진=BMW 코리아 제공


포드는 2.9% 감소한 368대, 링컨은 40.3% 줄어든 105대가 팔렸다. 지프는 168대를 판매하며 60.0%나 판매량이 줄었다. 푸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4% 급감한 6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곳은 쉐보레다. 쉐보레의 지난달 판매량은 1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80.4% 급감했다.

이밖에 혼다(54대·-71.1%), 폴스타(50대·-70.1%), 캐딜락(49대·-57.4%), 마세라티(11대·52.2%), 벤틀리(47대·-27.7%) 등 수입차 브랜드 대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BMW는 지난달 말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3의 완전 변경 모델 '뉴 X3'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X3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을 선도해 온 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이다. 4세대 완전변경 모델 '뉴 X3'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이전 세대 대비 차체가 커졌고,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한 내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스포티한 감각을 극대화한 고성능 프리미엄 컴팩트 쿠페 BMW 뉴 M2를 국내애 공식 출시했다.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뉴 M2'는 모터스포츠 감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에 주행 성능까지 강력해졌다. 뉴 M2에 탑재되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이전보다 20마력 증가한 4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벤츠는 지난달 국내에 오프로더 'G-클래스'에 전동화 기술을 더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식 출시했다. 기존 내연 기관 모델과 동일하게 사다리형 프레임 구조 등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전동화 차량 특화 사양 및 기능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라는 것이 벤츠의 설명이다. 벤츠코리아는 G클래스 전기차 한정판 모델인 에디션 원을 먼저 선보이고, 일반 모델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오랜 신차 부재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아우디도 중형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한국 시장에 최초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으로 아우디가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이 적용된 첫 번째 양산 모델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641km (WLTP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며 국내 출시가격은 8000만 원 초반에서 1억 원 초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달 브랜드 대표 모델 대형 SUV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공식 출시했다. 대담해진 외관 스타일링과 공간 활용성을 높인 실내 구성, 최신 디지털 시스템 및 사양으로 포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플래티넘과 ST-라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토요타는 지난달 말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HEV)'를 국내에 선보였다. 토요타가 이번에 출시한 캠리는 9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세련된 디자인에 성능 및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의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5세대 THS가 탑재돼 엔진과 모터의 출력이 크게 개선됐고,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9세대 캠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총 227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 연두색 번호판 적용, 신차 부재 등 다양한 이유로 수입차 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잇따른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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