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베트남 ‘한국 문학 번역의 날’ 행사 개최
'채식주의자' 베트남어 번역가 황 하이 번 등 초청 독자들과 교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아시아 국가 중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곳보다 높은 베트남에서 한국 문학의 베트남어 번역은 이미 폭넓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미 베트남어로 번역된 '채식주의자'가 이미 꾸준히 읽히고 있고, 한강 작가가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고 나서 베트남에서는 한강 작가의 다른 작품을 비롯해 한국 문학 작품의 번역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주베트남한국문화원(원장 최승진, 이하 문화원)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여 베트남문인협회, 다이남 대학교와 공동으로 7일 다이남 대학교에서 ‘한국 문학 번역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여 베트남문인협회, 다이남 대학교와 공동으로 7일 다이남 대학교에서 ‘한국 문학 번역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사진=주베트남한국문화원 제공


이번 행사에서는 한강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인 '채식주의자'를 베트남어로 번역한 황 하이 번(Hoang Hai Van) 번역가를 초청하여 베트남 독자 및 한국 문학 전공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진달래꽃', '님의 침묵'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시를 번역해 베트남에 한국 시의 아름다움을 알린 레 당 환(Le Dang Hoan) 번역가도 초청해 한국 시의 번역 현황과 번역 작품을 소개한다. 더불어 베트남 내 한국 문학 전문가인 하노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하 밍 타잉(Ha Minh Thanh) 교수와 다이남 대학교 쩐 하이 즈엉(Tran Hai Duong) 한국어학과장이 베트남 내 한국 문학 번역 현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문화원은 행사 당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여 한강 작가의 한국어 책과 베트남어 번역본을 함께 전시하는 코너도 운영한다. 베트남에서는 한강 작가의 작품 중 '채식주의자'(2011년), '소년이 온다'(2019년), '흰'(2022년)이 번역·출간된 바 있다.

주베트남한국문화원 최승진 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베트남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베트남은 다수의 대학에 한국어 및 한국학과가 설치되어 있고, 최근 다수의 한국 문학이 베트남어로 번역, 출판되면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베트남 독자들이 한국 문학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