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할까봐 걱정"
"尹,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직무 배제하고 처벌해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필요성을 시사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참으로 다행스럽다"면서도 "말장난에 그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내란사태 관련 특별성명' 발표 후 한 대표 발언과 관련된 질문에 "국민의 뜻을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것 자체로 국민 배신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내란 세력의 반란 행위에 동조하거나 그들을 지원하는 행위로 매우 아쉽게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걱정되는 것은 과연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한 말인지 아니면 원외 개별 인사 입장에서 한 말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탄핵을 찬성한다는 말처럼 들리기는 하는데 언제 또 그런 뜻은 아니라고 말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초 7일로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날로 앞당겨 진행할 계획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내가 수없이 겪어본 바에 의하면 '탄핵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할까 걱정된다"며 "(한 대표의)탄핵 찬성을 전제로 내가 말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대통령의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계엄 선포 때문에 대한민국 하루 아침에 혼란과 공포에 빠져들었다"며 "윤 대통령 자신이 우리 경제 한복판에 폭탄을 던졌고 굳건하던 한미동맹도 치명상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대를 동원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고 이미 장악한 행정권력만으로도 부족해 입법, 사법 권력까지 3권을 완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자신의 사적 이익과 권력 강화 및 유지를 위한 명백한 국가 내란 범죄의 수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위헌적인 불복 행위로 주권자의 생명을 위협한 대통령에게 한순간이라도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직무에서 배제하고 직의 유지 여부를 우리 국민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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