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HL디앤아이한라가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강화 모두 성공하면서 성장가도를 열고 있다.
안정적인 수주고를 바탕으로 한 실적 상승은 물론이고 부채 비율도 전년에 비해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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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디앤아이한라 이미지월./사진=HL디앤아이한라 |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의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427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297억 원) 대비 43.9% 증가했다. 동 기간 매출은 1조14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387억 원)보다 0.8% 늘었다.
동 기간 영업이익률은 3.7%로, 전년 동기(2.6%) 대비 1.1%p 상승했다. 자체사업 확대 및 원가율 개선활동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HL디앤아이한라의 수익성 비결은 꾸준한 수주와 자체사업 비중 증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10~11월 두 달 동안에만 8230억 원어치 수주에 성공했다. 2395억 원 규모의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인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에서 발주한 1429억 원 규모의 '평택 345kV 변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어서 천안시 일원에 공동주택 815가구, 오피스텔 89실을 조성하는 '천안 사직구역 재개발사업'을 2895억 원에 수주했으며,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주한 1510억 원 규모의 '경기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가평-동서울 2차)'도 수주했다.
지난 3일에는 씨엘케이산업개발이 발주한 3588억 원 규모 '파주 선유리 후분양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수주 중에서도 자체사업 비중이 높다는 것도 수익성 향상 주 요인이다. HL디앤아이한라 자체사업 매출은 2021년 1170억 원에서 지난해 1875억 원으로 60.3% 증가했다. 전사 매출 대비 비중은 7.9%에서 11.9%로 2.0%p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자체사업 매출은 1553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13.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정성도 계속 향상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3분기 누적 부채비율이 269%로, 지난해 동 기간 329%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최근 일부 중견 건설사들이 부채가 늘면서 재무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매출 원가율도 지난해 1~3분기 90.4%에서 올해 같은 기간 89.2%로 1.2%p 낮추며 집중 관리 중이다. 원가율 역시 건설사들이 올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주 요인으로, 급등 중인 공사비 원가를 고려할 때 원가율을 줄이는 것은 재무 관리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양적 성장을 이뤄내면서 질적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도 업계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달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ESG평가'에서 평가대상 중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다.
HL디앤아이한라는 성장궤도에 진입한 만큼 불황 속에서도 내년도 지속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녹록치 않은 외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변동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인적 역량을 강화해 양질의 수주를 늘려갈 것이다"라며 "중견사 중에서도 다수의 SOC민자사업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 신규 기획제안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량 발주처와의 지속적인 신뢰관계 형성 및 서울, 수도권 등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의 자체사업 발굴을 위한 영업전략 실행하고 신규 브랜드 '에피트'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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