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을 구금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홍 1차장은 이날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 등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소속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 1차장은 국정원 집무실에서 대기하던 도중인 지난 3일 밤 10시53분경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며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 지원해"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홍 1차장은 "알겠다'고 답한 뒤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체포 대상자 명단을 유선상으로 들었다고 정보위와의 면담 과정에서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체포 대상자 명단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 △김명수 전 대법관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김민석 최고위원 친형) △권순일 전 선거관리위원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선관위원 등이 있었다고 홍 1차장은 정보위 관계자에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