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입장 설명 요청했으나 거부
“특단의 조치 없이 상황 타개 못해 심각하게 고민 필요”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했지만 윤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과 만났지만, (직무정지)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을 듣지 못했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드렸으나, (정치인에 대한) 체포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면서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현재로서 특별한 조치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이제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 국민들은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한 대표는 “탄핵안 부결이 당론으로 정해진 것을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엄선포 당일 정치인 체포를 시도했다. 특단의 조치가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최순실은 측근들이 해먹은 내용이지만, (윤 대통령은)군을 동원해 국민을 향해 계엄을 선포했고 국회에도 진입한 것이다. 심각한 상황들이 드러나고 있어 심각하게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회동을 요청했고, 오후 1시부터 서울 용산 일대에서 1시간가량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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