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감비아서 아프리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성과 공유
종자생산 체계 개선과 가치사슬 창출, 국제 논의의 장 마련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아프리카 지역 벼 종자생산 체계 개선을 위해 지난 5일(현지 시간) 감비아에서 국제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K-라이스벨트' 성과 공유를 위해 개최된 벼 종자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감비아 사업현장인 사푸(Sapu) 지역에서 농기계 시연 현장을 견학했다./사진=농진청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아프리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농진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종자생산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2024~2028년)은 아프리카 식량 증산을 위해 벼 종자생산 인프라 구축, 다수확 벼 종자 생산·보급, 농업인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는 농식품부 주관 개발원조 사업으로 농진청, 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국은 세네갈, 감비아, 기니,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 등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감비아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종자 관련 민간 경영체와 농업인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전문가, 현지 언론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바부까 마네(Baboucarr Manneh) 아프리카라이스(AfricaRice) 총재의 기조 강연(감비아와 서아프리카의 쌀 자급자족 현황 및 개선 방안)을 시작으로 1부에서는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종자생산·보급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나와 감비아 사례가 발표됐다. 2부에서는 종자 보급 및 생산 확대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기관 간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참석자 간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후 참석자들은 감비아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 현장인 센트럴리버주(州) 사푸(Sapu) 지역을 방문해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감비아 센터가 관리하는 원종 생산 재배지와 전시포를 견학했다. 또한, 보급종 생산 민간 경영체와 도정 공장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감비아 센터는 사푸 지역에서 생산한 원종을 현지 민간 경영체에 공급하고, 기술 지원을 통해 보급종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목표 면적 80헥타르(ha)에 이앙을 완료해 연말까지 약 300톤의 보급 종자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2025년도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 세부 계획에 반영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감비아 농업부 뎀바 샤발리(Demba Sabally) 장관은 “벼 종자 국제 학술 토론회가 감비아에서 개최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이 감비아의 쌀 자급자족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농진청 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 유은하 과장은 “감비아는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의 모범 참여국”이라며 “올해 2년 차 맞은 학술 토론회를 정례화해 아프리카 벼 종자생산 체계 발전을 앞당기고 역량을 강화하는 국제 협력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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