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넥슬렌 제품∙공정 100% 독기술로 개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SK종합화학이 세계 2위 석유화학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 합작해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울산 ‘넥슬렌’을 7일 준공했다.

   
▲ SK종합화학과 사빅(SABIC)과의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넥슬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 터치버튼을 누른 후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Prince Saud bin Abdullah bin Thenayan Al-Saud) 사빅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현 울산시장, 박영철 울산시의회의장./SK

SK종합화학과 사빅이 50대50으로 합작한 SSNC는 이날 울산 울주군 청량면의 한국 넥슬렌 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을 비롯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유세프 알 벤얀 사빅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2010년 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브랜드 명이다.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는데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은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2004년부터 넥슬렌 개발에 착수해 촉매·제품·공정 등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2011년 넥슬렌 공장 착공 이후 지난해 1월 기계적 준공을 한 뒤 올 7월 사빅과 합작법인 SSNC를 출범시켰다.

연산23만t 규모의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울산 넥슬렌 공장은 해외 기술을 빌리지 않고 건설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 공장이다.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에 따라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해온 4대 ‘글로벌 파트너링’ 프로젝트가 모두 결실을 맺게 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노펙, 일본 JX에너지, 스페인 렙솔과 각각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국내외 합작공장을 잇따라 출범시켜 상업가동 중이다.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장하기 위한 양자간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과 알 사우드 회장은 준공식 하루 전인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의 모 호텔에서 만나 향후 넥슬렌 사업 확대 및 추가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앞으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장하고 생산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은 “SK와 같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이 파트너십을 통해 획기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빅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