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5로로 전월보다 0.5% 올랐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100 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한 반면 곡물, 육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4.1으로 전월 대비 7.5%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강우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 대두유는 세계 각국의 수입 수요 증가로,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공급 감소 가능성에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39.9로 직전 달보다 0.6% 올랐다. 분유가격은 수요 회복과 서유럽의 우유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고, 버터와 치즈 가격은 수요 증가가 반영됐다.

곡물가격지수는 2.7% 오른 111.4로 집계됐다. 쌀 가격지수는 수확 압박과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4% 내렸고, 밀 가격은 남반구의 수확량 증가와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개선, 국제 수요 감소의 영향이 반영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 보다 2.4% 떨어진 126.4로 인도와 태국의 공급 시즌 시작과 브라질에서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111.8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EU의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가금육의 경우 주요 생산 지역의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