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선택을 끝냈다. 이제 LG 트윈스의 선택 시간이다.
삼성 구단은 10일 오후 LG 측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투수 최원태의 보상선수를 위한 보호선수 명단(20명)을 보냈다. LG는 사흘 이내에, 즉 13일까지 보호선수를 제외한 삼성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지명해야 한다.
삼성은 지난 6일 FA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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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과 FA 계약을 하고 푸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최원태. 최원태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를 LG에 보내야 하는 삼성은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LG에 넘겨줬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
A등급 FA인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원 소속팀 LG에 최원태의 올해 연봉(4억원)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1명을 보내거나, 또는 최원태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LG는 8억원의 보상금과 선수 1명을 선택할 예정이다.
보호선수 명단은 11일까지 보내면 되지만 삼성은 하루 앞당겨 이날 LG측에 명단을 보냈다. 어차피 이미 보호할 선수들을 확정한 만큼 시간을 끌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호선수가 20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삼성이 누구를 명단에 넣고 뺄 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때 '끝판대장'으로 불리는 레전드 투수 오승환의 보호선수 포함 여부를 두고 야구팬들의 갑론을박이 뜨거웠다. 이에 삼성 구단은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는다며 논란의 불을 껐다.
핵심 주전들과 유망주들을 보호선수로 묶는 것을 가정해 한 명 한 명 따지다 보니 굵직한 선수가 20명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이 나온다.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해온 홈런타자 박병호, 2018년 1차지명 투수 최채흥, 2023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한 외야수 김성윤 등이 보호선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 선택은 LG의 몫이다. 고민에 들어간 LG는 최원태를 내준 대가로 누구를 데려갈까. LG가 지명할 보상선수에 관심이 쏠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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